[작가와의만남] 김영원 홍익대 학장 퇴임기념전

삐에르산타에서 초대를 받은 세계적인 조각가의 영혼을 빚은 작품세계
뉴스일자: 2013년01월25일 23시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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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선인사회=김선곤 기자]

동도서기. 무위자연. 행주좌와

불교선이나 전통한학에 관련된 용어를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니다. 8월 30일에 정년퇴임을 하는 홍익대학교 김영원학장의 작가인생을 지칭하는 말이다.

김영원작가는 박정희 전대통령, 광화문의 세종대왕동상등의 작품을 제작한 대한민국의 대표하는 조각가이다. 현재 한국조각가협회의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최근 김영원작가의 퇴임회고전을 홍익대학교미술관에서 진행하였고,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여 한국 조각계에 큰 거목의 작품세계를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작가는 “ 인간의 실존에 대해서 하나의 미학, 사회학적인 것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해왔다. ”

분명 작가의 서양미술의 기법을 통한 조각작품을 보고 있으면, 앞에서 말했던 무위자연, 행주좌와가 왜 언급이 됐을 까 의아해할 수도 있으나. 작가의 과거 치열했던 미적탐구를 알게 되면 동양과 서양의 철학적 결합. 기법적 결합에 얼마나 고심했는 지를 알 수 있게 된다.

1960년대에 미니멀양식이 범람하고 대학가에는 추상회화와 미니멀리즘에 심취한 미술학도들이 많이 있었을 때, 김작가는 추상대학미전에서 최고상을 받으며 추상미술가로서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한참 미술작업을 진행할 때 쯤 그는 군대에 입대를 하게 된다. 군 제대후 사실주의와 전통에 대한 고찰을 하여, 택견과 체선등 몸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추어서 작업을 하는 것을 연구하게 되었다. 그후 오래지 않아서 그의 작품 세계는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우연히 겪게 된 자동차사고에서 김 작가는 시공간과 사람의 관계를 다시금 깊게 생각하게 되는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시공간과 사람과 사람. 그들의 경계란 없는 것은 아닐까. 현상에서는 실제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존재하는 실체란 없는 것들. 이러한 존재와 실체, 실상에 대한 그의 깊은 고찰은 지금까지 그의 작품세계에서 드러나게 되는데, 그것이 “그림자의 그림자”와 같은 가상에 대한 반성, 비판등을 작품에 담아내는 것을 보게 된다.

프로이드심리학에서도 언급되는 투사(Projection)을 언급하며,인간은 외부를 볼 때 자신을 투사하여 자신을 보고 있을 뿐이지. 자신의 실체를 보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실체적 경계를 벗어난 것이 아닌, 단순한 자신의 욕망, 자신의 생각을 보는 것이다라고 김작가는 말했다.

동서양, 미학과 심리학, 철학등 다양한 분야의 이해와 체험을 통해서 만들어진 그의 작품세계의 강한 매력을 느낀 것일까?

이태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조각가인 노벨로 피노티(Novello Finotti)가 직접 작가에게 자신의 3권짜리 작품집을 선물로 주고는, 둘이 함께 이태리 빠로마시 광장에 조각전을 열자고 제의를 했다고 한다. 그것도 내년 6월 베니스비엔날레가 시작하는 때에 맞추어서 진행하자고 기획안을 내놓고는 올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을 진행하고자 했다고 한다.

김영원작가는 국내파 작가이다. 해외유학을 간적이 없는 순수국내파작가로서 한국조각가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작가와의 작품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김작가의 활동을 보면서 순수국내파 작가들에게 휼륭한 커리어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작가는 8월 30일에 정년퇴임을 하지만, 그의 작품은 퇴임전보다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생각되며, 국내보다는 해외에서의 활동이 많이 계획되는 만큼, 전세계를 뒤덮은 케이팝을 넘어서는 케이아트의 선두주자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된다.

김선곤 기자|master@newssun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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