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파시즘

열정과 광기의 정치 혁명 The Anatomy of Fascism
뉴스일자: 2013년01월20일 21시58분



[뉴스선인사회=이 훈영 기자]

파시즘

열정과 광기의 정치 혁명 The Anatomy of Fascism

로버트 O. 팩스턴 / 손명희․최희영 옮김 / 변형 국판 / 양장본 / 608쪽 / 27,000원

파시즘을 둘러싼 수많은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결정적 저작!
정치적 욕설로 전락한 파시즘의 개념을 명료하게 해부해 의미의 오용과 남용에서 구출한다!

공산주의와 함께 20세기 정치의 최대 주제인 ‘파시즘’은 21세기를 맞은 지금까지 학문적․정치적 논쟁의 한가운데 있다.  ‘파시즘’은 치열한 논쟁의 중심 주제이며, 언론 매체에 수없이 등장하는 단골 메뉴의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파시즘’이란 말 속에 반대파에게 뒤집어씌우는 ‘욕설’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을까? 파시즘에 대한, 합의된 정확한 학문적․역사적 규정이 존재하는가?

이 책 《파시즘(The Anatomy of Fascism)》은 파시즘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로버트 팩스턴의 40년에 걸친 연구의 총결산이다. 20세기 최대의 논란거리인 ‘파시즘’을 생생한 현재적 문제로 조명하는 대중적 학술서임과 동시에 60여 년간 지속된 모든 파시즘 논쟁을 잠재울 결정적 저작이다.

저자는 ‘파시즘’을 하나의 이데올로기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흔히 파시즘으로 인식되는 핵심적 운동과 체제(주로 이탈리아와 독일)를 역사적으로 철저하게 살펴본 후 그것으로부터 파시즘의 실체를 명료하게 추출해낸다. 즉, 파시즘 운동의 발생에서부터 집권 과정, 권력 행사, 몰락까지를 생생하게 살펴봄으로써 도대체 ‘파시즘이란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쯤이면 모든 군부 독재나 모든 권위주의 체제가 파시즘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파시즘의 기원, 성장, 집권, 몰락까지를 역사적으로 해부한다! 

 저자는 추상적이고 고리타분한 이데올로기 분석으로는 파시즘의 정체를 제대로 규명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파시즘은 그 이념적 기원과 발생에서부터 성장과 집권, 권력 행사와 몰락까지를 총체적으로 조감할 때만 역동적이고도 모순적인 성격이 제대로 드러날 수 있음을 이 책은 광범위한 역사 관찰을 통해 입증하고 있다.
파시즘의 가장 중요한 현상은 열광적 대중 운동이다!

파시즘은 대중 정치의 산물이다. 파시스트들은 대중들의 두려움과 분노와 원한을 민족 갱생 운동으로 전환하였고, 카리스마 넘치는 강력한 지도자를 통해 제멋대로 날뛰는 대중 운동을 굳건한 하나의 운동 조직으로 통합할 수 있었다.



파시즘 세력은 쿠데타로 집권하지 않았다! 
권위주의 독재 체제와 파시즘은 어떻게 다른가?
파시즘적 열정을 구성하는 정서적 요소는 무엇인가?

저자는 파시즘적인 행동에 깔려 있는 이념은 그 행동 자체로부터 추론해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이야기한다. 파시즘의 공적인 언어에 표현되지 않은 채 암시적으로 남아 있는 이념도 일부 존재하기 때문이다. 파시즘 이념 중에는 합리적인 계획의 영역이 아니라 본능적인 느낌이나 감정의 영역에 속하는 것들이 많다. 저자는 이것을 ‘결집된 열정’이라고 부르며 그 정서적 기초 요소를 9가지로 정리한다.

20세기의 열정 - 역사 속의 파시즘

팩스턴 교수가 이룬 성과는 지금껏 지나치게 많이 씌어졌거나 넘치도록 설명된 파시즘이라는 주제를 ‘새롭게’ 만들었다는 것만이 아니다.
어떤 것이 파시즘이고 어떤 것이 파시즘이 아닌지 세심하게 분석한 뒤, 마지막으로 저자는 파시즘이란 무엇인지 자신만의 결론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지킨다. 그가 내린 자신만의 간결한 정의는 ‘결집된 열정(mobilizing passions)’을 강조한다. 《파시즘》은 역사적 분석으로서 최고이다.

저자 소개

로버트 O. 팩스턴(Robert O. Paxton, 1932~ )
1970년대에 프랑스 비시 정권 연구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현대사의 대가이자, 파시즘 연구의 권위자이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점령하의 프랑스를 철저히 분석하여 그전까지 파시즘의 희생양으로만 인식되어온 프랑스가 광범위한 자발적 협력을 했음을 입증해 큰 충격을 던졌다. 그로 인해 ‘팩스턴 이전의 비시와 팩스턴 이후의 비시’란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1997년 프랑스에서 열린 모리스 파퐁(Maurice Papon)의 전범 재판에 전문가 증인으로 초빙될 만큼 비시 정권과 파시즘 연구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 훈영 기자|young@newssun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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