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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03월22일 15시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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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리아스 호메로스 저_ 천병희 역_ 정가 33,000_ 도서출판 숲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고대 그리스의 세계로 들어간 번역가

    천병희 교수의 그리스 원전 번역의 <일리아스>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번역의 충실함에서나 감동의 깊이에서나 그의 번역을 따라올 만한 번역은 없다는 평을 받았지만 그는 그리스 고전 번역의 목록을 늘여나가는 한편 이미 인정받은 번역서의 수정 보완 작업에도 공을 들여 그 표현을 갈고 닦았다. 작년 9월에는 10년 만에 <오뒷세이아> 개역판을 낼 정도로 그리스 고전, 그중에서도 호메로스를 향한 그의 애착과 사명감은 남다르다.

   그의 번역이 읽기 까다로운 것은 2000년도 더 먼 고대에 씌어져, 그에 따른 시공간의 격차 때문인데 그는 그 격차도 노력 여하에 따라 조금씩 좁혀나갈 수 있다고 믿으며 스스로를 독려했고,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아 축약본 대신 점점 그의 번역을 찾아 읽는 꼼꼼한 독자층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실 첫 느낌과는 달리 호메로스의 원전 번역이 그렇게 딱딱하거나 어려운 것은 아니다. 책을 잡고 천천히 읽어나가면 된다. 심심하면 입으로 소리 내어 읽어도 재미있다. 원전대로 운문체의 맛을 한껏 살렸으니 읽는 맛은 더욱 좋아졌다.

청동기 시대 '블록버스터 액션 서사시'로 탁월한 인간이 되는 길을 가르친 시인 호메로스

   <일리아스>는 트로이아(영어식으로는 트로이. 하인리히 슐리만은 1870년에서 1890년 사이에 트로이를 발굴하여 대중의 상상력에 불을 지폈다)의 별명 일리오스(Ilios)에서 유래한 것이며, '일리오스 이야기'라는 뜻이다. 이 작품은 그리스 문학이 전하는 가장 오래된 작품이자 유럽 문학의 효시이다. 신의 뜻에 따라 트로이 전쟁을 수행하는 그리스군과 트로이군의 비극적인 운명, 즉 전쟁과 죽음과 삶에 대한 인간의 통찰을 1만 5693행에 담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극찬을 받았고 오늘날 읽어도 다양한 비유와 상징, 묘사 등으로 높은 완성도뿐 아니라 그리스 문화의 시원으로가지 평가되는 이 작품은 당시 그리스에서 국민적 서사시로 모든 국민이 암송할 정도였다. 아들을 훌륭한 남자로 키우려는 아버지들은 아들에게 호메로스의 작품을 철저히 외우게 한 것이다.

   그러나 교육적 측면말고도 청동기 시대의 '블록버스터 액션 서사시'로서, <일리아스>는 많은 사람들의 감탄과 박수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 길고 긴 이야기가 수백 년 동안 구전되어 오다가 기원전 8세기 호메로스에 의해 집대성되었다면 그리스인들에게 준 재미와 흥은 과연 어떠했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의 영향은 그리스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 언어와 기법은 유럽 서사시의 모범으로 라틴 문학을 거쳐 유럽 문학, 나아가 유럽 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일리아스>는 서양 문화 가장 밑바닥에 자리한 작품이며, 이 작품을 기반으로 그 위에 층층이 쌓아 올린 문화적 재산의 근원으로 그들의 삶을 지탱하는 정신적 근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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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현 (skyiland@newssunin.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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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 (2016-03-22 16:34:15)
맹자 (2016-03-22 15: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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